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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원 내린 1311.9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오전 내내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오후 무렵 환율은 급격하게 상승해 1320원 턱 밑까지 올랐다. 장 마감 직전 1320.1원을 터치한 후 소폭 내려 마감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14일 새벽 4시에 올해 마지막 FOMC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선 금리 결정과 함께 점도표, 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 전망치가 포함된 12월 경제전망요약(SEP)을 공개한다. 이번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점도표와 경제전망 수치는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건은 점도표에 담길 내년 금리인하 시점과 규모에 대한 힌트다. 최근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잠잠해졌다. 이에 FOMC에서 공개될 점도표는 내년 금리인하 시그널을 내비치면서도 시장의 기대감에는 제동을 거는 ‘매파’ 성격을 띨 가능성이 높다.
달러화는 소폭 상승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26분 기준 103.99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모두 오름세다.
매파 FOMC에 대한 경계감에 달러 매수세가 컸다. 국내은행 딜러는 “하루 종일 비드가 좋았는데 ‘달러 사자’ 물량이 있었고, 아시아 통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며 “FOMC가 매파적으로 나올 거란 전망에 환율 상승에 베팅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매파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만약 점도표에 변화가 없다고 하면 달러 강세로 방향을 잡을 듯 하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팔았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4억33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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