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기현 의원은 오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김기현의 이기는 캠프’ 당대표 후보 사무실 개소식을 연다. 김기현 의원은 친윤 진영의 당대표 후보로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다. 친윤계 ‘맏형’ 격인 권성동 의원이 지난 5일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데다 김 의원이 친윤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과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구성하면서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두 차례 ‘관저 만찬’을 해 ‘윤심’(윤 대통령 의중)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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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뒤흔들 최대 변수로는 나경원 부위원장의 당대표 도전 여부가 꼽힌다. 김기현 의원은 김장 연대에 이어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로 나 부위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정재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맡은 자리가 3개월이 안 됐는데 이를 접고 (당)대표 (경선)에 나온다는 것은 굉장히 부담이 될 것 같다”며 나 의원의 출마를 만류했다.
나 부위원장의 당권 도전 가능성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K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전당대회 모습을 보면서 관전만 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 마음을 조금 굳혀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 자리를 내려놓는 데 윤 대통령 동의가 필요할 것 같다는 진행자에게 “인구 문제나 기후 문제에 당대표가 관심을 가지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출마를 시사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할지에 따라서도 판세는 달라질 수 있다. 대중 인지도가 높고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도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어서다. 유 전 의원은 ‘비윤’ 대표주자로서 당권 경쟁은 ‘친윤 대 비윤’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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