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한류 속도 낸다…28~29일 日서 도서전

김미경 기자I 2022.07.26 14:53:21

‘찾아가는 도쿄 도서전’ 대면 상담 개최
문학동네·봄봄·천재교육 등 20개사 참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8~29일 일본 도쿄 파크 하얏트호텔(Park Hyatt Tokyo)에서 ‘찾아가는 도쿄 도서전’을 개최한다. 국내 출판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조처다.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상담회로 진행해오던 이번 도서전에서는 일본 대표 출판사인 분게이슌쥬, 각겐, 포푸라사와 일본 최대 해외 저작권 중개회사(에이전시)인 터틀모리 에이전시 등 현지 출판사 35개사가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문학동네, 천재교육, 미래엔, 다산북스 등 20개사가 참여하며, 출판저작권 중개회사인 제이엠(JM)콘텐츠 에이전시가 국내 위탁 도서 270여종의 수출 상담을 대행한다.

찾아가는 도서전 로고와 상담 모습(사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제공).
28일엔 일본 출판시장을 소개하는 세미나도 두 차례 열린다. 일본출판협회와 일본아동도서협의회 관계자가 일본 출판시장 현황과 경향을 소개한다.

출판진흥원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출판시장 규모가 3위인 국가다. 최근 한류의 영향에 힘입어 한국 도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 2020년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가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1위를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서른의 반격’이 다시 한번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일본에서 28만 부, 김수현의 에세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50만 부 이상 팔려 다양한 분야의 한국 도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현지에선 한국 작가 에세이가 10~20대의 공감을 얻으며 독자층을 넓히고, 한국 도서가 연극·만화 등으로 재가공되고 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한국 출판콘텐츠가 2차 상품으로 개발되는 등 출판 한류가 가속화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해 시작된 비대면 상담과 대면 상담 방식을 병행해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도서전’은 오는 9월 베트남, 11월 북미 지역에서도 열린다. 한편 문체부와 출판진흥원은 지난 2015년부터 국내 출판콘텐츠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찾아가는 도서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온라인 상담회로 전환해 운영해왔다.

일본 내 한국도서 베스트셀러 책 표지(사진=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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