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출발해 꾸준히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수 세력이 두터워지면서 상승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간밤 뉴욕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오른 3만677.3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95% 상승한 3795.36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2% 뛴 1만1232.19로 집계됐다.
이날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건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긴축 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약화된 게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인플레이션 약화 가능성에 유입이 늘고 경제지표 부진에도 둔감해지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부담도 축소됐다”며 “특히 연내 미국 기준금리 4% 예상 확률은 전주 28.3%에서 현재 13.7%로 레벨 다운되면서 과도하게 앞서간 기축 기조 확대 우려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수급이 완화되면서 당초 제기됐던 신용 담보부족 계좌 급증에 따른 신용 반대 물량 출회도 가시화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반대매매, 외국인 선물매매 등 수급 여건이 다소 개선된 모습”이라며 “여타 아시아 증시 대비 낙폭이 과도했던 만큼 반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아시아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3855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138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154억원 내다팔았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03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상승했다. 유통(6.75%), 디지털컨텐츠(6.74%), 오락문화(6.37%), IT부품(6.34%), 출판·매체복제(6.16%) 등은 6%대 상승했다. 제약(5.71%), 소프트웨어(5.7%), 화학(5.31%), IT H/W(5.22%), 종이·목재(5.13%) 등은 5% 넘게 올랐다. 통신장비(4.8%), 비금속(4.75%), 운송장비·부품(4.7%), 제조(4.6%), 반도체(4.63%0, 건설(4.5%) 등은 4%대 강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게임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위메이드(112040)는 모바일 게임 ‘미르M’ 흥행 기대감에 9% 뛰었다. 넥슨게임즈(225570)와 컴투스(078340)도 각각 8%, 7%대 상승했다. 펄어비스(263750)도 6%대 강세를 보였다.
바이오 종목인 씨젠(09653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각각 10%, 9%대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 JYP Ent.(035900)도 9%대 올랐다. 레고켐바이오(141080), 엘앤에프(066970)는 8%대 넘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천보(278280), 케이엠더블유(032500) 등은 7% 뛰었다.
이와 달리 시총 상위주 중 현대사료(016790)는 9%대 하락했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이 회삿돈으로 개인 보험료를 납부했다는 의혹에 2%대 내림세를 나타냈다. 고영(098460)도 1% 넘게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비트코인이 2만1000달러선을 회복하며 빗썸코리아가 지분을 보유 중인 비덴트(121800)가 9%대 상승했다. 또 러시아의 가급 공급 감축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 기대감에 지에스이(053050)가 6%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1336만주, 거래대금은 6조163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3개이며, 1382개 종목이 올랐다. 74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2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