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1년에서 20년 사이의 기간 누적에 따라 상승률 1위 지역은 달랐던 것으로 확인된다. 최근 5년(2017~2021년)과 최근 10년(2012~2021)은 세종시가 각각 111.77%와 168.42% 상승률로 1위를 기록했다.
이후부터 5년과 10년의 기간을 더 누적해보면 최근 15년(2007~2021)은 부산광역시가 191.20%로 1위를 나타냈다. 최근 20년(2002~2021)은 서울시 상승률이 419.42%로 압도적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단기 오름폭은 인천과 세종시가 높았다고 볼 수 있지만, 15년 이상의 장기 보유 관점에서는 서울과 부산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는 의미다.
상승률 상위와 마찬가지로 언제 시점부터 가격 변동을 누적하는지에 따라 저평가의 판단도 틀려진다. 예를 들어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국면이 포함된 최근 15년(2006~2021년) 데이터의 경우 부산과 제주, 세종 등 지방에서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같은 시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부동산 전문가라 하더라도 가격 데이터를 기준점을 어느 시점부터 놓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혹은 개인 별로 매입 시기가 언제냐에 따라 고평가 혹은 저평가의 판단이 주관적으로 시시각각 달라진다는 의미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부 발표처럼 평균 10년 가량을 보유하는 자산이라면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5년 이상의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 집 마련 여부를 고민해 보고 진입 시점을 저울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