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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에 사드식 보복? 민진당 후원 기업에 162억원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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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은 기자I 2021.11.23 14:11:07

中, 대만 위안동그룹 법규 위반 등으로 벌금
위안동, 작년 대만 민진당에 25억원 기부
국무원 "대만독립 지지, 대륙서 돈 못벌어"

차이잉원 대만 총통(사진 오른쪽)이 EU 의회 대표단 단장인 라파엘 글루크스만 EU의회 의원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을 후원한 대만 기업이 중국에서 법규 위반을 이유로 대형 벌금을 내게됐다. 중국 정부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개인과 연계된 기업 등을 처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장쑤 등 지방의 사법부는 대만의 위안둥(遠東)그룹 계열 섬유업체인 위안둥신세기와 아시아시멘트를 법규 위반으로 조사한 후 벌금 8862만위안(약 162억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 두회사는 환경 보호, 토지 사용, 직원 건강, 생산 안전, 세금 납부, 제품 품질 등과 관련한 법규를 어겼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당국은 또한 회사의 유휴 부지를 회수하기로 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 속에 대만 정부에 대한 압력을 전방위로 높여가는 가운데 대만 기업까지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위안둥그룹은 대만 민진당의 최대 후원자로 지난해 5800만대만달러(약 25억원)를 민진당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위안둥그룹에 대한 조치가 중국의 ‘대만 독립 세력’ 저지 노력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은 피하면서 “대만 독립 분자들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및 대만 해협의 안정과 양안 동포의 공동의 이익, 중화민족의 근본이익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주 대변인은 또한 “그들과 관련 기업, 자금 후원자는 반드시 법에 따라 처벌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만 기업의 중국 투자를 환영한다면서도 “‘대만 독립’을 지지하고 양안 관계를 파괴하는 이들이 대륙(중국)에서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12만여개의 대만 기업이 중국에서 활동 중이며 이 가운데 1199개가 대만 증시에 상장해 있다. 대만은 10월 기준 수출의 4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이 미중 갈등의 중요한 화약고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은 최근 대만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완고한 대만 독립분자’에 대해 중국법으로 형사처벌하겠다고 엄포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지명한 이는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 여우시쿤 전 대만 민진당 주석,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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