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소비자들의 신용카드를 통한 전자상거래·통신판매에 사용한 금액은 일평균 20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다.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가 반영된 결과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이용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0.9% 급증했다.
반면 오프라인 쇼핑은 주춤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소매점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한 실적은 일평균 2146억원으로, 온라인보다 크긴 했다. 그러나 전기(2151억원)와 비교하면 오히려 2.3%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6.2% 늘어난데 그쳤다.
신용카드 사용도 점점 일상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비교적 비싼 상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저렴한 제품을 살 때도 자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신용카드의 일평균 결제 건수는 3438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반면 건당 결제금액은 줄었다. 건당 4만3782원을 결제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만3904원)보다 0.3% 감소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로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편의점과 대중교통 등에서 카드 사용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규모는 일년간 24.0% 급증했다. 하루 평균 208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중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을 통한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8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0% 많아졌다. 현금 이외 지급수단이란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소액결제망의 계좌이체나 어음·수표 혹은 지급카드(신용·체크카드)를 뜻한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5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그 중 모바일뱅킹(8000억원)이 67.6% 대폭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