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정부는 최근 소비 회복을 발판으로 재정보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경기 회복세 확산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유도해 경기 회복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8일 서울 양천구 목3동 시장에서 경제계 부회장단 및 전통시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최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계기로 소비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주요 참가업계의 매출 증가율은 5일 기준 전년동기 대비 백화점 25.3%, 대형마트 1.6%, 가전유통전문점 21.3%에 달한다.
정부는 이같은 소비 중심의 경기 회복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주 차관은 “기업의 투자 확대는 고용·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경기회복세를 정착시킬 수 있다”며 “투자 추진 애로사항은 적극 검토해 해소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3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 실적은 61조1000억원으로 집행률은 45.1%다. 하반기 투자 계획은 74조5000억원이다. 정부는 기업들의 당초 투자계획 대비 집행실적을 점검하고 미집행분은 4분기에 모두 집행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불확실성 등으로 내년 이후로 미루고 있는 투자계획은 연내 조기착수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위험 공유를 위한 지분투자 방식의 30조원 기업투자촉진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주 차관은 이어 “전통시장도 경기회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기업의 상생 노력도 병행해 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도 전통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차관은 간담회에 앞서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등과 함께 목3동 시장을 둘러보며 체감경기 및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간담회에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김영배 경영자총연합회 부회장,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문성기 목3동 상인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