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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대수층은 전 세계적으로 사람이 사용하는 물의 35%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하수를 품고 있는 대수층의 대부분이 고갈되면서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캘리포니아대(UC 어바인) 공동 연구팀이 2003년부터 10년간 쌍둥이 그레이스 인공위성을 통해 지하수 매장량의 변화를 측정해 전 세계 대수층의 고갈 실태를 보고했다고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연구팀을 이끈 제이 파미글레에티 UC어바인 교수는 “세계 최대 대수층 37개 중 21개가 변곡점을 상당히 지나 고갈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들 중 13개는 고갈 상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와 눈이 부족해 가뭄으로 농업, 산업, 음주 등 인간의 활동과 관련해 사용한 물을 보충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지역에 대수층 고갈이 심각했다.
연구팀은 세계 대수층 중 가장 빠르게 고갈되는 곳으로 아라비아 대수층을 꼽았다. 아라비아 대수층은 6000만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물을 공급하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인도만 대수층, 아프리카 북부 지역의 무르주크-지도 대수층 등도 고갈이 심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센트럴밸리 대수층은 물 권한에 대한 정치적 분쟁의 중심지로 농업에 의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대수층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지만 대수층에 얼마나 많은 물이 남아있는지에 대해선 정확한 데이터가 없는 상태다.
파미글레에티 교수는 “대수층에 얼마나 많은 지하수가 매장돼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이를 측정하기 위한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대수층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그는 “대수층을 위한 개발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지만 다른 선택은 없다”며 “대수층이 석유 매장량과 같은 가치를 갖는다면 다른 자원을 얻는 것처럼 같은 방식으로 물을 위해 굴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