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와 공동으로 UHD전용 셋톱박스 2종을 출시해 전국 주요 가전매장과 영화관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장에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스카이라이프가 내놓은 UHD셋톱박스는 시중에 처음으로 나온 제품이다. UHD방송은 고화질 방송인 만큼 차지하는 용량이 상당히 크다. 따라서 압축률을 높게 설정해 방송을 전송해야 하는데, 여기에 HEVC압축 코덱을 활용한다. 현재 유료방송에서 쓰고 있는 MPEG4코덱보다 압축률이 2배다. 그만큼 적은 용량으로도 많은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문제는 가정에 들어온 압축신호를 풀어줄 디코딩 기술이 없다는 점이다. 그간 셋톱박스에들어가는 디코더 칩셋이 개발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케이블방송이 지난 7월 텔레비전에 셋톱박스가 내장된 셋톱리스 UHDTV와 소프트웨어 방식의 셋톱박스로 UHD방송 시범서비스를 먼저 실시한 것도 이같은 이유다.
스카이라이프는 글로벌 칩셋업체인 브로드컴에서 최근 개발한 HEVC 디코더 하드웨어칩셋을 넣어 먼저 시중에 내놨다. 다만 아직 시제품 단계로 가격이나 성능면에서 가정용으로 활용할 수준은 아니다. 스카이라이프는 일단 가전 매장을 중심으로 시범서비스하면서 TV제조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빠르면 이달 중 전국의 가전매장에서 위성UHD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시제품 동영상이 아닌 실제 위성을 통한 UHD방송을 매장에 틀면서 UHDTV 판매를 활성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한 스카이라이프 기술센터장은 “UHD방송을 상용화하는데 첫 단추를 끼웠다”면서 “아직 콘텐츠도 부족하고 상업적 흐름도 미성숙 단계이지만 제조업체와 파트너십을 굳건히 해 UHD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