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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급감' 상장사, PER 오르고 PBR 떨어지고

경계영 기자I 2013.04.29 18:38:54

한국거래소, 지난해 실적 반영한 증권시장 투자지표 산출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상장사들은 순이익이 급감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잉여금 증가에 따른 순자산 증가로 주당순자산비율(PBR)은 하락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의 지난해 PER은 12.7배로 직전 해보다 0.7배 늘었다. 이는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미국 다우30은 15.06배를, 일본 닛케이225는 22.63배 기록 중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에 상장사들이 잉여금을 잔뜩 쌓으면서 순자산이 늘어나면서 코스피200 PBR은 1.26배에서 1.18배로 0.08배 하락했다. PBR은 주당순자산(장부가격)으로 주가를 평가하는 것으로, PBR이 1배라는 것은 한 주당 가격이 한 주당 순자산과 똑같다는 의미다. PBR 1배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은 현재 주가가 회사를 청산했을 때의 가격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종목별로 보면, PBR이 가장 낮은 기업은 GS건설(006360)로 0.4배를 기록했다. 한국전력(015760)(0.41배) 한화(000880)(0.48배) 우리금융(053000)(0.51배) 등이 자산 가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PER이 가장 낮은 기업은 3.66배를 기록한 삼성SDI(006400)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기아차(000270)(5.51배) 하나금융지주(086790)(5.6배), SK(003600)(6.01배) 등이 순이익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수익률 또한 하락했다. 거래소는 기업의 실적이 둔화하면서 배당금이 줄어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으로는 OCI머티리얼즈(036490) KT(030200) SK텔레콤(017670) KT&G(033780) 삼성엔지니어링 기업은행(024110)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사업실적을 반영한 증권시장의 투자지표를 오는 30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자료=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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