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수입차, 더 이상 강남 전유물 아냐"[TV]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성문재 기자I 2011.08.16 23:07:58
[이데일리TV 성문재 기자] 강남 부유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수입차의 판매 패턴이 점점 변하고 있습니다. 강남3구의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반면 그밖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성문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의 수입차 판매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강남3구의 수입차 신규등록 점유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점유율 45%에 머물러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60%를 웃돌던 강남3구의 비중은 지난 2006년 50%대로 낮아진 바 있습니다.

반면 강남3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수입차 판매가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대문구와 강동구, 은평구는 50% 이상 신규등록이 늘었습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에도 최고 77%의 신장세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배기량 2천CC 이하의 2~3천만 원대 저가 수입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습니다.

한편, 연말까지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고연비의 중소형 수입차 모델들이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어서 앞으로 이같은 수입차 대중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수입차'라고 하면 '비싼차, 고급차' 이런 생각이 앞서서 일반 중산층들은 꿈도 못 꿨죠. 부유층 중에서도 일부 계층만 구입해서 타고 다녔었는데요.
최근에는 이러한 인식들이 바뀌면서 이른 바 부자동네인 강남보다 오히려 다른 지역에서의 판매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수입차의 대중화가 이뤄진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여러가지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는데요. 우선 수입차 판매가 활발해지면서 수입차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마진이 큰 대형차, 고급 기종 출시에만 매달렸다면 지금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낮은 배기량의 저렴한 모델까지도 들여와서 국산차와 대결해 보겠다는 겁니다.
또 자동차 고객들도 가격이 비슷하면 수입차를 타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원래 인기가 좋았던 유럽산 수입차들이 지난달 한-EU FTA 발효와 함께 1% 넘게 가격을 낮추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이런 저렴한, 낮은 배기량 모델들의 판매가 많이 늘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기준으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배기량별로 구분했을 때 2000cc 이상 3000cc 미만의 차량이 43.2%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가장 많이 팔렸는데요. 올해는 2000cc 미만이 점유율 42.1%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00~3000cc는 32.8%에 그치며 판매량이 7% 넘게 감소했습니다.
예를 들어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차종인 골프의 경우 올초 1600cc 모델이 3천만원 초반대 가격으로 출시된 바 있는데요. 점점 인기를 모으면서 6월에는 177대나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 TOP 10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앵커: 확실히 중소형 차종의 인기가 많아졌군요. 전체 판매량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수입차의 판매량도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는데요. 올들어 지난달까지 7개월 동안 누적 판매대수는 벌써 6만대를 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4만9천여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22% 증가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수입차 등록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9만대를 넘어선 바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올해 1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수입차가 1년 동안 10만대 팔린다면 정말 대단한 일인데요.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이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동차 수입이 허용된 것이 지난 1987년이니까요. 올해로 24년됐는데요. 첫해 팔린 물량이 겨우 10대였다고 하니까 올해 10만대가 팔린다고 가정하면 정확히 1만배 증가한 셈입니다.

앵커: 특히 올해에는 새로운 모델이 많이 선보인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지난 2006년에 80종의 수입 차종이 출시됐던 것이 기록으로 남아있는데요. 올해에도 그와 비슷한 수준의 신차가 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상반기에만 모두 36종이 국내 시장에 진출했는데요. 비수기인 지난달과 이번 달에도 신차 출시가 계속되면서 현재까지 모두 50여종의 모델이 출시됐습니다.
오늘도 푸조에서 3천만원 초반대의 새 모델을 선보였는데요. 연비도 리터당 20킬로미터가 넘는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돼 지금과 같은 고유가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국산차와 경쟁하게 될 저렴한 수입차 또 어떤 모델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주 출시된 닛산의 큐브가 제일 먼저 눈에 띕니다. '이효리의 애마'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모델이죠. 수입차로서는 파격적인 가격인 2190만원부터 시작되구요. 배기량 1800cc에 연비도 리터당 14.6킬로미터라 국산차들과 비슷한 조건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또 도요타의 코롤라와 푸조의 207GT, 크라이슬러의 닷지 캘리버, 혼다의 인사이트도 2천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소비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흔들어 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