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연쇄 부도 우려

김수미 기자I 2010.04.28 18:42:51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유럽 재정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세 단계나 떨어뜨렸습니다. 그리스가 자칫 디폴트나 채무조정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는 물론, 그리스의 위기가 다른 유럽국가로 확산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 S&P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세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S&P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트리플 B 플러스에서 세 단계 하향 조정한 더블 B 플러스로 강등했습니다.

더블 B플러스는 투자 부적격 등급인 `정크 본드` 수준입니다.

유로존 회원국의 신용등급이 이렇게 등급이 떨어진 것은 지난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사상 최촙니다.

(인터뷰) 바실리스 발라스타라키스/애널리스트
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의 리파이낸싱 수요가 엄청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000억 유로를 넘어설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5년간 그리스는 1500억유로에 900억유로의 이자까지 조달해야하는 데 시장이 이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겁니다.

S&P가 결정한 정크본드 등급인 `더블 B 플러스`는 그리스가 디폴트나 채무조정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입니다.

현재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에 45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요청한 상태지만, 국제금융시장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 그리스 국채금리가, 그리스의 2001년 유로존 가입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이래 28일 현재 2년 만기 그리스 국채금리는 16%까지 치솟았습니다.

우려가 커지면서 그리스 정부가 추가 긴축안 마련에 들어가자 노동계의 반발도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위대
구제금융안이 이대로 실행된다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겁니다.

그리스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재정위기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S&P는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도 A 플러스에서 A 마이너스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까지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 국가들의 연쇄 위기로 유로존이 최악의 상황을 맞게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성문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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