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와 나스닥이 개장 초반 오름세다. 4월 북미지역 반도체장비업계의 수주-출하비율(BB율)이 1.14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기술주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21일 월가에는 이렇다할 경제지표나 실적 발표가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그동안 제기된 시장 안팎의 재료들을 되돌아보며 차분하게 이번주 거래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시간 오전 9시56분 다우는 전날보다 38.32포인트(0.39%) 오른 9975.96, 나스닥은 9.75포인트(0.51%) 오른 1906.34, S&P는 4.06포인트(0.37%) 오른 1093.25에 거래되고 있다.
BB율 개선 소식에 인텔은 0.99% 상승 중이다. 어플라이드머트리얼즈는 1.26%, IBM은 0.31%, 델은 0.29%, 마이크로소프트는 0.58% 상승하는 등 반도체 메이커에서 장비업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모두 상승세다.
월가는 전날 연준리의 벤 버난케 이사가 "금리를 소폭으로,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연준리가 시장 쇼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금리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주말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와 선진7개국(G7) 회담도 주시하고 있다. 원유 증산 등 유가 안정을 위한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을 것인지 관심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전날보다 20~30센트 하락 출발했다.
아시아 주식시장이 상승한 것도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다만 중국이 금리인상의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을 제시, 긴축 강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중국 인민은행은 물가가 5% 이상 오르면 금리를 인상한다고 기준선을 못박았다.
종목별로는 모건스탠리가 CIBC월드마켓의 투자등급 상향에 힘입어 1.05% 상승 중이다.
시티그룹은 0.38%, JP모건은 0.17%, AIG는 0.67% 상승하는 등 금융주들은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핸드셋 업체인 노키아는 모건스탠리가 투자등급을 비중축소로 낮추면서 0.46% 하락 중이다. 유럽시장에서도 노키아는 4% 이상 하락 중이다.
통신회사인 SBC커뮤니케이션즈는 직원들의 연대파업 동참에도 불구하고 전화망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는 0.25% 올랐다.
의류업체 갭은 JP모건이 동일점 매출이 상승 반전했다며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지만, 주가는 0.27% 하락 중이다.
한편 펀드자금조사기관인 트림탭스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주식형펀드에서는 2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직전주에는 주식형펀드에서 7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었다. 인터내셔날펀드에서는 3억달러가 유출됐다. 직전주에는 1억달러가 유입됐었다.
채권형펀드에서는 23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서 직전주의 36억달러 유출보다 자금 이탈 속도가 빨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