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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해병 사건과 관련해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 중인 특검이 지난 7월 출범이래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고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한 의혹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다음주 중 구속영장 청구 또는 기소 등 한 단계 진척된 결과를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정 특검보는 다음주 중 기소를 전망하냐는 물음에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다음주 월요일 정도에 말씀드릴 것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1호 기소 대상으로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이 거론된다.
한편 특검팀은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 이날 오전부터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 전 대표가 해병특검에 공식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당시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한 인물로 김 여사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이 이 전 대표를 통해 김건희 여사 등 대통령실에 구명 로비한 의혹을 이날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정 특검보는 “임성근 사단장은 이종호를 모른다고 해당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특검은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포함해 구명로비 의혹에 대해 수사 진행했고 오늘은 이를 토대로 임성근과 이종호 관계 및 구명로비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에는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정 특검보는 “김동혁을 여러 차례 조사했는데 박정훈 대령 항명 수사 관련해 추가 확인할 사안이 있어서 다시 조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단장은 2023년 8월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채상병 사건 기록을 압수수색영장 없이 무단으로 회수하고,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단장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을 표적 수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오는 12일에는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재차 소환해 호주 대사 임명과 관련해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