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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95.1%(1210명)는 “정서 행동 위기 학생으로 인해 수업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방해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서 행동 위기 학생이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품행장애, 경계선 지능 등의 문제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말한다. 84.1%(1071명)의 교사들은 “위기 학생으로 인해 교육활동 침해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학교 현장의 교사들은 학급 인원 10% 정도를 정서 행동 위기 학생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토로하는데 이번 설문조사 결과 이런 주장이 확인된 셈이다. 97.6%(1242명)의 교사는 “정서 위기 학생의 문제행동을 학교 내에서 교육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거의 모든 교사(99.1%, 1262명)가 “정서 위기 학생에게 의료 차원의 진단·치료·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급 내 정서 행동 위기 학생이라도 학부모가 진단·치료에 동의하지 않으면 속수무책이다. 앞서 정재석 전북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서 행동 문제 학생의 경우 특별교육·심리치료를 강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교사 35.9%(898명)도 정서 위기 학생 지원을 위한 법·제도 정비를 요구했다. 40.6%(1015명)는 문제행동 학생의 분리 지도가 가능하도록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초등교사노조는 “정서 위기 학생을 전문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제도를 수립하고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된 체계적인 지원과 지자체 차원의 위기 가정 지원 체계를 구축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