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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분기 최대 매출 경신..N86 양극재 판매↑(종합)

하지나 기자I 2023.07.24 15:44:04

2분기 매출액 1.2조..전년대비 48.5%↑
영업익 521억..원자재값 하락에 전년비 5.6%↓
올 상반기 83조 규모 양극재 공급계약 체결
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에 6834억 투자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퓨처엠(003670)이 배터리소재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2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24일 포스코퓨처엠은 연결 기준으로 2분기 매출액 1조1930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48.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량 줄었다. 작년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든 배경에는 지난해 말 광양 양극재 신규 공장 가동 영향으로 비용이 늘어나고, 양극재 핵심 원자재인 리튬 가격 하락으로 제품 판가에 영향을 미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배터리소재 사업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425억원과 3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8.0%, 124.6% 증가했다. 이 중 양극재 부문 매출은 고성능 전기차용 프리미엄급 제품인 N86 양극재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분기(7122억원)대비 10.4% 가량 늘어난 7863억원을 나타냈다. N86 양극재 판매 비중은 1분기 12%에서 2분기 31%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음극재 부문 매출은 677억원에서 562억원 줄었다. 회사 측은 “유럽향 수요 약화 등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면서 “원료가격 하락 대비 판가는 상대적으로 견조했고, 가동율이 상승하면서 전분기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가동율 제고를 위해 2분기 중 신규 바인딩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초소재 사업 매출은 3505억원으로 전분기(3553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내화물과 라임케미칼 사업 모두 수익성을 개선해 영업이익이 전분기 36억원에서 14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배터리 소재 지속 투자로 차입금이 늘어나고 있다. 2분기 포스코퓨처엠의 총차입금은 2조3155억원으로 전분기(1조8952억원) 대비 22% 가량 늘어났다. 이에 부채비율은 100.8%에서 119.7%로 증가한 상황이다.

하지만 포스코퓨처엠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전기차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미 상반기에만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얼티엄셀즈 등 국내외 배터리사와 총 83조원의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난해 이후 누계 수주 106조원을 확보했다. 올 하반기에도 주요 완성차 및 배터리사들과 추가 공급계약 체결이 기대돼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전남 광양 율촌 제1산업단지에 양극재 제조설비 시설을 증설하기 위해 6834억원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곳은 연간 5만2500톤(t)의 전기차(EV) 배터리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 소재 생산이 가능한 제조시설로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 밸류데이를 개최하고 향후 3년간 그룹 전체투자비의 46%를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집중 투자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 양극재와 음극재를 각각 연 100만톤(t), 36만t(포스코실리콘솔루션 1만t 별도) 생산 공급한다. 현재 생산규모 대비 각각 10배, 5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주요 경제지표 악화 및 경기 둔화 우려 확대에 따른 수요 감소로 리튬 가격이 향후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니켈 또한 인도네시아산 신규 니켈 프로젝트 가동으로 공급과잉이 심화되며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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