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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위터는 지난해 11월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며 한국에서도 커뮤니케이션 부서가 통째로 해고 통보를 받는 등 칼바람이 불었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직원에 3개월 치 급여의 퇴직금을 제안했는데, 이러한 퇴직 절차를 거쳐 뒤늦게 지난 4월부로 감원 데이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구조조정 카드를 꺼낸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메타(페이스북코리아),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코리아 등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도 소폭 감소했거나 추가로 감소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지난 1월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1183명에서 지난 4월 1169명으로 14명 줄었다. 이는 입사자와 퇴사자 수가 모두 반영된 숫자로, 올해 아마존에서 국민연금 가입 상실자는 54명, 신규 취득자는 41명이었다. 아마존이 지난달 30일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통보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원 감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올해 1월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83명에서 4월 79명으로 4명이 줄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가 없었고 상실 가입자만 발생했다.
한국MS의 경우 지난 1월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수 528명에서 4월 531명으로 오히려 소폭 늘어 인원감축이 현실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 MS는 지난 2월부터 직원들에 일대일 면담으로 권고사직 여부를 알린 바 있어 권고사직을 받아들이는 직원에 따라 감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코리아도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감원 움직임을 보였다. 일부 직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하거나 담당 직무를 완전히 폐지하는 식이다. 구글코리아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1월 689명에서 4월 685명으로 4명 줄어들었다. 여기에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권고사직 통보를 받은 직원 중 10여명이 지난달 31일 부로 구글코리아에서 퇴직했다. 권고사직 통보를 받은 나머지 직원 3~4명은 아직 받아들이지 않아 추가로 감원이 더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당초 노동조합이 없던 구글코리아에서는 빅테크 해고 바람에 민주노총 산하 노조를 설립했다. 김종섭 구글코리아 지부장은 이데일리에 “조만간 사측과 고용안정협약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직원 개인에 일방적으로 권고사직을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퇴직자를 받아 감원하는 방식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