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워런버핏이 사랑하는 옥시덴털, 투자매력 커졌다

유재희 기자I 2023.02.15 14:52:52

골드만, ‘중립’→‘매수’·목표가 70→81달러 상향
최근 6개월간 업종수익률하회...주가 매력 ↑
“현 주가, 펀더멘털 및 현금흐름 충분히 반영 안 돼”
자사주 매입 등 90억달러 규모 주주환원 기대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움(OXY)에 대해 주가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주주환원 정책 등을 고려할 때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얘기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닐 메타 애널리스트는 옥시덴털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70달러에서 81달러로 16% 올렸다.

이날 옥시덴털 주가는 전일대비 2.44% 오른 66.34달러에 마감했다. 닐 메타의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22%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옥시덴털은 1920년 설립된 세계적인 석유 및 가스 생산 업체로 업스트림(원유의 생산), 미드스트림(원유의 운송, 보관), 다운스트림(원유 정제 및 판매) 등 밸류체인을 모두 갖추고 있다.

옥시덴털은 특히 ‘투자의 귀재’로 잘 알려진 워런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작년 말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옥시덴털 지분은 21.4%에 달한다. 여기에 주당 59.62달러에 8386만주(지분율 기준 약 8% 수준)를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규제 당국으로부터 최대 50%까지 지분을 확보해도 된다는 승인도 얻은 만큼 추가 매입 가능성도 열려있다.

닐 메타는 옥시덴털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는 “최근 6개월간 동종 기업인 엑손모빌(XOM)과 헤스(HES) 주가가 20% 이상 상승한 반면 옥시덴털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며 “현재 옥시덴털의 밸류에이션은 견고한 펀더멘털과 강력한 현금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운스트림에 속하는 화학사업부문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현금흐름의 원천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고 중동 및 퍼미안 분지 등 업스트림 사업부문의 경우 시장에서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퍼미안 분지는 세계 최대 유전 중 하나로 서부 텍사스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미국 원유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유전이다.

닐 메타는 또 “옥시덴탈은 올해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90억달러 규모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주주환원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르면 1분기부터 자사주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옥시덴탈이 친환경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탄소 제거 프로젝트(DAC, 직접공기포집)와 관련해 경제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 역시 너무 과도한 우려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비용절감 등을 통해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시덴털은 DAC방식(대기중 온실가스 제거)으로 넷제로 원유를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상업화하고 있다. 오는 2035년까지 전 세계에 70개의 탄소 포집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편 월가에서 옥시덴탈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9명으로 이중 11명(38%)만 매수의견(비중확대 의견 포함)을 제시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75.9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4.4% 높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