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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부터 오영수까지…尹 취임식 찾는 4만명 누구?

장병호 기자I 2022.05.09 15:09:43

취임식 참석자 절반 이상 '국민 초청'
尹당선인 부부, 文대통령 부부와 나란히 앉아
'국민희망대표' 20명 단상 함께 올라
이재용·정의선 등 경재계 주요 인사도 참석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 아래 국민이 주인공인 행사로 꾸며진다. 초청자 절반 이상을 일반 국민들로 채워 국민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지를 전한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건물에서 바라본 취임식장 전경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
9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취임준비위)에 따르면 이번 취임식 행사장은 국회 앞마당에 4만 1000여 석 규모로 마련된다. 단상 중앙에는 윤 당선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앉는다. 그 뒤편에 마련된 1000석에는 윤 당선인 가족과 전직 대통령 유족 등이 앉을 예정이다.

단상을 바라보고 취임식장 왼편 맨 앞자리에는 지정석 900석과 장애인석 300석이 준비됐다. 각계 대표 인사를 위한 2920석도 별도로 마련됐다. 외빈 동포석은 1200석, 지역 주요 인사석은 740석이 마련됐다. 국민 초청석이 2만 4000석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달 초 참석을 원하는 일반 국민의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참석자를 선정했다.

전직 대통령 중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이 확정됐다. 박 전 대통령은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초청장을 받은 뒤 “새 정부가 출발하는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참석 의사를 밝혔다.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김윤옥 여사가 참석하며,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도 참석 의사를 전해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참석하지 않는다. 박 위원장은 앞서 브리핑에서 “권 여사는 건강상 장거리 이동이 어려워 참석이 어렵지만, 취임준비위에서 예우를 갖춰 초청장을 전달해 드리고 수락 여부는 권 여사가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취임식에는 국민통합초청위원회 추천을 통해 선정한 20명의 ‘국민희망대표’가 함께 한다. 각자의 영역에서 묵묵히 대한민국을 빛낸 ‘국민희망대표’는 윤 당선인과 함께 단상에 올라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전한다.박 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통합 정신이 요구되는 이때, 존경받아 마땅한 국민 여러분이 취임식에 함께하는 것은 ‘국민과 함께하는 취임식’이란 기조에 맞고 대한민국 미래에 도움이 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국민희망대표’로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아버지’로 잘 알려진 배우 오영수 씨,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으로 소득 대부분을 소외계층에 기부해온 임기종 씨, 울산 삼환 아르누보 아파트 화재 당시 이웃을 구한 이승진 씨, 왼팔을 잃은 뒤 피트니스 선수로 새로운 꿈을 이룬 김나윤 씨, 게임기를 사기 위해 모은 돈으로 달걀을 기부해 기부 도미노 현상을 일으킨 육지승 군 등이 포함됐다.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 씨, 북한이탈주민 이은영 씨 등도 함께 한다.

아울러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참석한다. 탈북 국군포로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취임준비위 측은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에 포로가 돼 강제 억류 및 노역을 하다 반세기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3명의 참전유공자들”이라며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 외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이 참석할 전망이다. 143명의 주한외교사절과 300여 명의 외빈도 참석해 윤 당선인의 취임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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