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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숙청' 중국, 트와이스 쯔위까지? "팬클럽 명칭 바꿔"

정시내 기자I 2021.09.01 14:06:15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중국 연예계에 이른바 ‘정풍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도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의 쯔위 팬클럽 계정은 전날 오후 웨이보 측으로부터 팬클럽의 명칭 등을 바꾸라는 통지를 받았다.

중국시보는 ‘쯔위 팬클럽은 중국 정부의 이런 방침에 따라 향후 2주 내로 계정 등을 수정해야 한다면서 소속 회원과 같이 고려해 보자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다고 보도했다.

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 사진=이데일리DB
대만 매체들은 이와 관련해 지난 27일 중국 공산당 중앙 인터넷 안전 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이 발표한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10대 방안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정부의 방안에는 연예인 인기 차트 발표 금지, 연예인 위해 모금 나서는 팬클럽 해산, 단체 계정 규제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다른 대만 언론인 SET TV는 중국 연예계 ‘숙청 바람’이 홍콩과 대만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그 대상은 ‘홍콩 독립’과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유명 연예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쯔위는 2016년 한국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로 중국 네티즌에게 ‘대만 독립 분자’라는 공격을 받았고, 대만 총통선거 전날 밤 사과 동영상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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