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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경기 28㎞ 지점에서 물을 마실 수 있는 워터스테이션이 나타났다. 암도우니는 한 줄로 배치된 생수병 여러 개를 와르르 쓰러뜨린 뒤 마지막에 남은 하나를 들고 뛰어갔다.
옆에 서 있던 자원봉사자는 놀란 듯 넘어지는 물병들을 잡으려 했고 이 모든 과정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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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방송인인 줄리아 브래드버리도 “암도우니는 경쟁자들이 물을 못 마시도록 일부러 물병을 쓰러뜨렸다”며 비판했다.
호주의 전 육상 선수인 탬신 마노우는 “달리면서 물병을 잡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지만 그 뒤에 달리고 있는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암도우니는 이날 경기에서 17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에게 돌아갔다. 2위 은메달은 암도우니가 물병을 쓰러뜨렸을 때 암도우니의 바로 뒤에서 달리던 네덜란드 선수 아브비 나게예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