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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 전자전기 등 수출 호조에 매출액이 4분기 1.3%에서 10.4%로 9.1%포인트 늘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운송장비가 14.6%로 증가세를 이어갔고, 기계·전기전자와 금속제품도 각각 12.8%, 12.3% 늘었다.
비제조업의 경우에도 3.3% 늘어 4.1%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항공사 여객수송 및 항공화물수송이 크게 늘면서 운수창고업의 매출(-2.5%→7%)이 크게 늘었고, 정보통신(3.8%→5.6%) 분야의 경우 5G 가입고객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규모를 보여주는 1분기 영업이익률은 6.4%로 1년 전(4.2%)에 비해 2.4%포인트 올랐다. 직전 분기 3.3%에 비해서도 증가폭이 커졌다.
제조업이 지난해 4분기 3.5%에서 1분기 6.7%로 늘었고, 비제조업도 5.1%에서 6.1%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3.9%→6.5%)과 중소기업(5.3%→6.0%) 모두 영업이익의 개선을 보이며 경기 개선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다만, 수출기업 1·2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곳을 제외한 1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6.9%, 영업이익률은 6.1%로 각각 0.5%포인트,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 매출액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7.7%에서 올 1분기 8.1%로 증가했다.
기업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부채비율은 매출액 개선에도 지난해부터 실시한 주주친화 배당정책 영향 등으로 대기업 배당금 지급이 늘면서 작년 4분기 대비 3.3%포인트 증가한 89.4%를 기록했다. 부채비율 계산은 기업의 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눠 산출하는데, 지급해야 할 배당금은 부채로 분류되기 때문에 3월 배당금 결의시 부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업종별 부채비율은 제조업(66.7%→71.7%)이 늘었지만, 비제조업은(121.4%→120.5%) 소폭 감소했다. 기업규모로 나눠보면 특히 배당금 지급이 많았던 대기업이 3.7%포인트 증가한 84.6%, 중소기업은 0.3%포인트 증가한 114.2%를 기록했다.
다만, 차입금 의존도는 매출, 투자, 이익이 모두 늘면서 총자산이 3.3% 증가해 24.4%로 전분기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김대진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전기업에서 이자비용이 수반되지 않는 부채가 늘었고, 미지급 배당금 늘면서 부채 비율 증가했다”면서 “부채 비율은 3월 배당급 지급 이슈가 있는데 본격적인 지급 시점이 4월이라 1분기에 통상 부채 비율이 늘고 2분기 감소하는 계절적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