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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붉은수돗물, 노후 상수도관서 침전물 유입 “교체 앞당길것”

김보경 기자I 2019.06.21 15:20:01
21일 새벽 붉은 수돗물이 나온 서울시 문래동 아파트를 찾은 박원순 시장.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지난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에서 나온 붉은 수돗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서울시는 인근 노후 상수도관에서 침전물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상수도관 교체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영등포구 문래동 지역에서 적수 발생 민원 6건이 접수됐으며 현장조사 결과 6건의 민원 중 3곳에서 기준보다 높은 탁수가 검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원인미상의 교란요인으로 노후된 배수관에서 침전물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나 면밀한 검토를 통해 원인을 명확히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기준치를 초과한 물의 경우 생활용수로만 사용토록 해당 아파트 주민에게 안내하고 있다. 시는 병물 아리수와 물차를 음용수로 지원했다.

탁수가 유입된 아파트의 관리소장과 협의를 거쳐 기준치를 넘긴 물을 저수조에서 빼냈다. 현재 전문 청소업체가 저수조를 청소한 후 새로운 깨끗한 물을 받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문제가 된 노후 배수관은 내년 교체 작업을 앞두고 있던 설비였다.

서울시는 1984년부터 노후관 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2018년 기준 말 전체 상수도관 1만3571km 중 1만3396km(정비율 98.7%)가 정비됐다. 재개발지역 등 37km를 제외한 나머지 138km는 2022년까지 연차적으로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민원지역을 포함한 인근지역의 노후 상수도관(D=800mm, L=1.75Km)은 당초 2020년에 개량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교체시기를 압당길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붉은 수돗물 발생 원인을 근본적으로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예비비를 활용해 해당 상수도관 교체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며 “다른 지역의 노후관도 예비비 투입 등 예산을 최대한 투입해 관로 정비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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