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동산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올 1분기 금융결제원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순위 청약통장이 가장 많이 몰렸던 상위 10개 주택형은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로 조사됐다. 이중 7곳이 대구 등 지방에서 공급된 단지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지난 1월 대구 중구에서 분양한 ‘대구 e편한세상 남산’ 전용면적 84.86㎡다. 70가구 모집에 4만 6853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리며 669.33대 1이라는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2위는 같은 달 대전 서구에서 공급한 ‘e편한세상 둔산1단지’ 전용 72.47㎡로 57가구 공급에 1만 4074명이 몰리며 246.9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4위 역시 이들 지역에서 나왔다. e편한세상 둔산2단지 전용 72.47㎡는 180.37대 1의 경쟁률(76가구 모집에 1만 3708명 청약)로 뒤를 이었고, 대구 e편한세상 남산 전용 59.98㎡는 159.76대 1의 경쟁률(121가구 모집에 1만 9331명 청약)을 기록했다.
이외에 지난 3월 강원도 춘천에서 공급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전용 84.95㎡도 181가구 모집에 8311명이 청약해 45.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방 중소형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은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꾸준한데다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높아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에 따르면 1분기 청약자가 가장 많이 몰린 대구의 전세가율은 74.2%로 전국 평균(73.7%) 보다 높은 상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지방 도시에서 전셋값에서 조금만 무리를 하면 집을 살 수 있는 게 가능해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많아졌다”며 “이러한 추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어서 지방 중소형 아파트들은 올 2분기에도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