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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고흥~거제 잇는 해양생태 관광거점화 본격 추진

성문재 기자I 2017.11.30 11:00:01

국토부, 페리·섬 투어 등 국제 관광거점 육성안 확정
여수·통영·거제 등 8개 시·군 15개 중점 사업
"지역소득 3% 증대·일자리 6400개 창출 기대"

해안루트 구상. 국토교통부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해안경관이 수려한 남해안 지역을 국제적인 해양·생태 관광 거점이자 서울, 제주, 부산에 이은 국내 제4대 관광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구상이 나왔다. 남해안 해안도로의 끝단(고흥~거제)을 연결한 해안루트는 페리 운항 등을 통해 육로와 해로를 연계해 이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된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남해안 발전 거점 조성 기본구상’ 수립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기본 구상에 따르면 여수·순천·광양·고흥·남해·통영·하동·거제 등 남해안 8개 시·군의 관광자원을 활용하고, 사업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7개 사업을 선정해 사업 후보지 구체화, 세부 추진방안 등 실행계획도 수립 중이다.

국토부는 피요르드식 해안절경을 국제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노르웨이처럼 남해안의 리아스식 자연경관에 건축 및 예술적 아름다움을 가미해 해안도로를 국립관광도로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남해안에는 해안과 내륙의 광역관광루트가 우선 조성된다.

특히 남해안 해안도로의 끝단인 고흥~거제를 연결한 해안루트는 페리 운항 등을 통해 육로와 해로를 연계해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외에도 ‘오션뷰 명소화 사업’, ‘테마섬 투어상품 개발’, ‘섬진강 문화예술벨트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순신 콘텐츠의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관광상품화에 나선다. 또 폐조선소를 지역계획, 도시재생, 관광을 융합한 복합단지로 전환하는 유휴시설 재활용 방안은 지자체, LH, 민간 등이 참여하는 사업구조화 방안을 내년 1월부터 만들어 구체적인 사업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국토부는 기본구상 수립과 병행해 추진한 일부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개시한 여수공항 ‘경비행기 항공투어’(하루 4~5회 운영)는 다도해 및 리아스식 해안을 감상하는 대표적 상품으로, 평균 좌석점유율이 80%에 이르는 등 이용객이 꾸준한 상황이다.

또한 광양의 섬진강휴게소를 고속, 시외, 시내버스 간 환승할 수 있는 환승휴게소로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 중(12월 완료 예정)이다. 내년에는 시티투어버스 등과도 연계된다.

국토부는 이번 기본구상 연구 내용을 남해안 발전종합계획에 반영하고, 세부 실행계획 수립, 예산 협의 등을 거쳐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본구상 수립으로 남해안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해 지역 관광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고 해안권 지역의 소득 3% 증대 및 6400여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인구감소 시대에 대응해 이러한 지자체간 자원 연계 및 협력 모델을 타 지역에도 확산하기 위해 올해 말부터 7개 신규 권역의 계획 수립도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남해안 발전거점 기본구상 중점사업 내용(자료: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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