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액이 45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8월 이후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수입액도 10.1% 늘어난 375억 달러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진행한 채희봉 산업부 무역투자실장과의 질의응답이다.
-올해 수출 총평을 해달라.
△주력 산업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선방하고 있다. 8월 이후에 9월 수출이 줄었는데 수출 감소율이 계속 축소돼 왔고 이달에 플러스 전환된 상태다. 반도체, OLED 등 경쟁력 있는 품목이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적으로도 유가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중동, 러시아 등 신흥 시장 수요가 많이 위축됐는데 OPEC 감산 합의가 수출 측면에서는 신흥 시장 수요 회복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내년 세계 경제와 교역 성장률도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호무역주의 추세와 세계 경제 여건 등 하방리스크는 모니터링해야 한다. 계속 세계 경제 여건을 주시하면서 수출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
-올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어렵나.
△현재로서는 정확한 숫자는 다시 확인해야 한다.
-연초 수출 5000억 달러를 조금 넘을 걸로 전망했는데 총액 차이가 많이 날까.
△연초 예상보다는 차이가 날 걸로 예상한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이달 17.9% 감소했는데 올 연말과 내년도를 비교하면 일단 작년에 삼성이 애플에 공급하고 LG가 넥서스폰을 공급한 기저 효과가 올해 좀 줄어든 부분이 작용했다. 12월이면 그 효과가 끝난다.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 하나는 노트7 생산 중지로 줄어든 부분이 S8이 출시되면 빠른 속도로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마이너스 요인이 걷혀가는 상황이고, 내년도에 본격적으로 회복세가 가시화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있다.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등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까 긍정적인 분석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민간 연구원 등은 내년 수출 증가율을 2% 초반으로 본다. 올해 많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걸 감안하면 수출 증가가 어렵다는 거나 마찬가지다. 정부 전망은.
△내년 수출 전망은 정확히 끝내지 않았다. 다만 연구기관이 전망한 부분을 모으고 있다. 13개 주력 수출 품목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연구기관에서는 참고로 취합해 보니 2~3.9% 정도 상승 전망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런 부분과 주력 품목 내년도 수출 전망, 거시경제 분석 등을 종합해서 확정할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
-4분기 수출 전망은. 국제 유가가 큰 변수인데 이와 관련한 전망은.
△분기별로는 정확한 전망 숫자를 말하기 어렵다. 11~12월에 좋아지는 부분이 반영되면 계속 분기별 수출 실적은 호전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OPEC 총회 결과, 구체적인 감산까지 논의가 돼 오늘 시장에서 유가RK 많이 올라간 것 같다. 다만 셰일 오일이나 트럼프 행정부의 화석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규제 완화 추진 가능성 등이 있어서 큰 폭으로 오르긴 어려울 것 같지만, 구체적 감산 합의가 나와서 내년 1~6월 시행을 발표하면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수출과 단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 같다.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