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브라질자동차공업협회(ANFAVEA)에 따르면 4월 브라질 내 자동차 판매는 15만8000대로 전년보다 25.6% 줄었다. 지난달에도 부진이 이어지며 올 1~4월 누적판매도 62만3000대로 전년보다 27.7% 감소했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2013년 358만대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듬해(2014년) 330만대로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2015년) 다시 25.6% 줄어든 248만대 판매에 그쳤다. 올해 판매도 전년의 4분의 3 수준에 불과해 연간 판매도 3년 전의 절반 수준인 180만여대에 그칠 전망이다.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4월 현지 시장에서 1만6000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3.4% 줄어드는 데 그쳤다. 1~4월 누적 판매도 전년보다 4.6% 줄어든 6만2000대로 전체 시장 감소와 비교하면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4월 점유율도 10.4%(1~4월 누적 10.0%)로 포드를 제치고 FCA-GM-폭스바겐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PSA(푸조·시트로엥)를 뺀 모든 브랜드 판매가 두자릿수 이상 줄었다. PSA는 전년보다 6.7% 늘어난 4000대를 판매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는 “경기침체 장기화와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정국불안 심화, 개혁조치 부재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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