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스닥지수가 7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 720선을 돌파하면서 마감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08포인트(0.85%) 오른 722.51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07년 12월14일 종가 725.53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4월 22일 장중 한때 720선을 터치한 적은 있다. 이날 0.26%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꾸준한 매수에 힘입어 장중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720선에 안착했다.
기관은 금융투자, 보험, 투신 등을 내세워 홀로 22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0억원, 2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1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 제약, 유통, 방송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다. 특히 종이 목재가 4%, 섬유 의류, 정보기기, 기타제조, 인터넷 등이 2~3%대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다음카카오(035720)는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이 UX 디자인 전문 기업 ‘탱그램디자인연구소’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하면서 2% 올랐다. CJ E&M(130960), 파라다이스(034230), 바이로메드(084990), 로엔(016170) 등도 강세였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2% 약세 전환했으며 동서(026960), 메디톡스(086900), 산성앨엔에스(016100), GS홈쇼핑(028150) 등도 내렸다.
세부 종목별로는 ‘메르스’ 테마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진원생명과학(011000)은 임상용 메르스 백신 생산에 착수했다고 밝히면서 상한가를 쳤다. 크린앤사이언스(045520)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오공(045060)과 케이엠(083550)은 금융당국의 메르스 관련 불공정행위 감독 강화 소식에 10~11% 하락했다.
한편 현대아이비티(048410)는 비타민C 2중 안정화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좋은사람들(033340)도 중국 바이어와 속옷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홀세일 비즈니스 형태로 중국 진출을 계획 중이라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뷰웍스(100120)는 실적 성장기에 재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에 9% 강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3조8571억원을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4억8557만주에 달했다. 상한가 19개를 포함한 64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비롯해 348개 종목이 내렸다. 54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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