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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취약성 지수는 △국내총생산(GDP)대비 경상수지 비율△GDP대비 총 국가부채 비율△ 최근 3년간 평균 물가 상승률 △최근 5년간 GDP대비 은행들의 민간부문 대출 추이 △총수출액대비 대외부채 비율 △GDP대비 외환보유액 비율 등을 종합해 산정됐다. 이 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그만큼 대외 변수에 취약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취약성 지수는 4를 소폭 상회해 대만(4)에 이어 가장 낮았다. 말레이시아와 중국, 필리핀, 러시아, 태국, 칠레 등이 그 뒤를 이었고 인도와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등은 지수가 10을 넘어 가장 취약한 국가로 꼽혔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4월말부터 이달 6일까지 미국 달러화대비 자국 통화(원화) 가치가 0~5% 상승하며 중국과 함께 절상국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발(發) 대외자금 유출에 따른 통화가치 하락을 경험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나머지 13개국들은 모두 이 기간중 통화가치가 하락했는데 칠레와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터키 등은 통화가치가 무려 10% 이상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이같은 분석 결과에 대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신흥국별로 금융시장 상황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며 “브라질과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공, 터키 등은 테이퍼링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반면 한국과 대만은 높은 탄력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옐런 의장이 서명한 이 보고서는 “신흥경제국들이 지난 1990년대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노력을 펼친 결과 경제 취약성이 전반적으로 줄었다”면서도 “근본적인 취약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통화와 재정정책은 물론이고 경제구조 개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