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편집부] 기숙식 입시학원의 여학생 7명을 1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학원장이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이 학원장은 기숙학원의 폐쇄성을 이용해 `학습능력 향상`을 빌미로 10대 여학생들을 속여 은밀히 성폭행해 왔다. 이들 중에는 친자매도 포함돼 있어 더욱 충격적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는 학원장 지위를 이용해 학원생인 10대 여학생 7명을 19회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 소재의 한 입시기숙학원 원장 A씨를 지난 9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09년 6월부터 지난 8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기숙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15~18세 여학생 7명을 상대로 "나와 성관계를 맺으면 `테스트`에 통과할 수 있고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마치 성관계를 가져야 학습 능력이 향상되는 것처럼 속여 19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에 대해 징역형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구형했다.
A씨는 마치 사이비 종교집단의 교주처럼 행동하며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시켜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면수심의 학원장 소식에 누리꾼들은 "기숙학교에서 성적을 올리기는커녕 성(性)적을 올렸네" "뭐야 그런 말에 넘어가는 학생들은..심신이 얼마나 미약하길래" "저렇게 당하면서도 참은 거야? 바보 아냐?" "애들 성적 올리려구 기숙학교까지 보내는 부모들 반성해야겠네. 성적이 다가 아니잖아" 등 성적에 떠밀려 기숙학원까지 내몰리는 학생들의 현실을 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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