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베니트는 13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코오롱베니트 AX 부스트 서밋 2026’을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고객과 파트너사 관계자 약 5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장재용 코오롱베니트 DX본부장은 ‘AI 도입기업에서 AI 성과기업으로’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실제 제조현장에 적용한 AX 사례와 기업의 AI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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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본부장은 제조공장 생산능력을 28.6% 향상시킨 사례를 소개했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직접 원료를 옮기고 밸브를 조작하거나 분리 공정의 경계면을 눈으로 확인하고 시료를 분석실로 보내는 작업을 수행했다.
코오롱베니트는 사람이 수행하던 9가지 업무를 분석하고 비전 AI, 자동제어, 가상계측 등 기술을 적용했다. 밸브 조작은 자동제어로 전환하고, 수분리 경계 판단에는 계측 기술과 비전 AI를 활용했다. 근적외선과 AI 가상계측을 통해 분석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도 줄였다.
장 본부장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공장 안에서 작업자들의 손과 눈, 기다리는 대기시간을 줄이는 데 주목하자 생산능력이 28.6% 향상됐다”며 “공장을 운영하는 방식이 달라지면 경영 성과도 달라진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제조현장 AI 활용에서 중요한 것은 개별 시스템에 흩어진 데이터를 연결하는 작업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생산 데이터는 제조실행시스템(MES), 설비 데이터는 분산제어시스템(DCS), 품질 정보는 별도 시스템에 저장돼 있어 문제 발생 시 원인 분석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장 본부장은 이를 해결할 기술로 설비·공정·제품·데이터의 관계를 정의하는 온톨로지와 업무 흐름을 분석하는 프로세스 인텔리전스, 실제 조치를 추천하고 승인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제시했다.
특히 화학·반도체 등 제조현장에서는 AI가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조치를 추천하더라도 최종 승인과 실행 범위는 사람이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목은 분석 속도가 아니라 연결하는 시간”이라며 “어떤 AI를 도입할지 고민하기 전에 지금 어디서 얼마를 잃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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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도 이날 환영사에서 AI 도입 효과를 기업의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강 대표는 코오롱그룹 내부의 AI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정보 수집과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등 일부 지원 업무에서 기존 10시간 걸리던 작업이 5시간으로 단축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별 업무의 효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기업 전체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AI 구축에 필요한 비용과 토큰 사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투자 대비 효과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기존 업무를 그대로 두고 거기에 일부 AI를 적용하는 방법은 이제 한계가 있다”며 “AI가 도입된 프로세스의 재설계와 혁신이 필요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의 업무와 산업 특성을 이해하는 전문지식, 적합한 AI 기술을 선정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오롱베니트는 글로벌 솔루션 기업과 AI 얼라이언스 생태계를 활용해 산업별 맞춤형 AX 솔루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고객사의 AI 활용 성과도 소개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선적서류 자동화 에이전트를 적용해 건당 처리시간을 기존 4시간에서 5초로 줄였다. 비전 AI를 활용한 판별 정확도도 99.8%를 달성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 AX, 서우산업·서우첨단소재 등이 AX 추진 경험을 공유했다. 오후에는 데이터 분석, AX 실행, 기업 업무 혁신 등 3개 트랙에서 총 17개 세션이 진행된다.
장 본부장은 “더 많이 도입하는 것이 답이 아니라 더 잘 연결하고 업무를 바꾸고 숫자로 성과를 증명해내야 한다”며 “AI의 미래는 기술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AI가 바꾸는 비즈니스에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