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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1924명, 여성 430명이다. 이번 졸업생은 △일반공채 2243명 △101경비단 66명 △경력공채 45명(피해자 심리 29명·세무회계 1명·사이버수사 1명·무도 1명·뇌파 분석 1명·고향악단 2명·전의경 10명)이다.
이번 기수 중 가장 눈에 띈 이는 2013년 전국소년체육대회 400m·1600m 계주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1600m 계주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웠던 신은정(28) 순경이다. 신 순경은 “제 신체적 능력을 경찰관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국민을 지키는 든든한 수호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자매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며 경찰관이 된 이도 있었다. 박세라(40)경장은 입직 전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8년,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 임기제 공무원 4년 등 총 12년간 심리 상담을 해 온 경력을 인정받아 피해자 심리 분야로 채용됐다. 박 경장은 “범죄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4자매에게도 존경받는 어머니가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해 7월부터 9개월 간 실전 상황에서 대응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현장 중심 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은 일선에 배치돼 경찰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는데 일조할 예정이다.
현장실습 동안 범죄와 사고로부터 국민들을 지킨 이들의 사연도 주목을 받았다. 조성우(29) 순경은 실습 중 한 호프집에서 흉기 난동 사건을 진압해 눈길을 끌었다. 김한민(39) 순경은 관내 마트에서 범죄 예방 홍보 활동을 하던 중 금융사기 피해 현장을 목격, 피해가 발생하기 전 사전에 차단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이번 기수 종합 성적 최우수자 1위 유병훈(36) 순경을 대통령상을, 2위 최세중(31) 순경은 국무총리상을 받게 됐다. 행정안전부장관상은 종합 성적 3위 신재석(24) 순경이 수상했다.
최현석 중앙경찰학교장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치안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된 치안 전문가로서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경찰관’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행은 “9개월 간의 교육을 마친 여러분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경찰로서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단 한 건의 신고라도 소홀히 하지 말고 특히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더 따뜻하게 응답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