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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은 5대 은행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불과 8일 만에 가계대출이 2조 4747억원 불었다. 이 기간 영업일 기준 일 평균 약 4125억원의 대출이 이뤄진 셈이다. 전달 나흘 만에 2조 1835억원(일 평균 약 5459억원)의 대출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 상승 곡선은 조금 내려왔다. 지난달 5대 은행의 대출 금리 인상의 효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5대 은행은 지난 6월부터 대출 금리 인상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다. 한 달 사이에 대출 금리가 0.7%포인트 오르기도 했다.
정부와 금융권은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더 강력한 수요 억제책을 가동키로 했다. 우선 국토교통부는 디딤돌·버팀목 대출금리를 16일부터 0.2∼0.4%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은행권도 이에 맞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 신한은행이 선두에 섰다. 신한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주담대(전세자금대출 포함)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최근 인상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른 은행들도 추가적인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자본 규제를 강화해 대출 공급 자체를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