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042660)에 따르면 이 로봇을 현장에 적용하기 전에는 30킬로그램(kg)이 넘는 토치 작업대를 작업자가 직접 옮기고 수동으로 위치를 맞추며 용접을 해야 했다. 용접 위치를 바꿔야 하는 경우, 멈췄다가 다시 작업을 하는 준비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돼 생산성을 높이는 데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어떻게 하면 힘을 덜 들이고 작업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번 협동로봇 개발은 2019년부터 수십 번의 수정을 거쳐 지금의 협동로봇으로 탄생해 현장에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로봇은 가까이에서 미세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정밀한 용접과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작업자가 로봇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작업을 해야 하지만, 산업용 로봇은 안전상의 문제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펜스를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정밀 작업이 불가능하고 작업 생산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산업용 로봇과는 달리 협동로봇의 경우에는 충돌 안전분석을 통해 안전펜스나 안전센서를 설치하지 않고도 작업자가 협동로봇과 함께 용접 협동작업을 할 수 있어 보다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실제 이번 협동로봇을 적용한 뒤로 용접 시간을 제외한 작업준비 시간이 6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기관인 한국로봇사용자협회 심사를 통해 ‘협동로봇 설치작업장 안전인증’를 획득하고 협동로봇이 안전펜스나 센서 없이 현장 적용에 성공한 것은 국내 첫 사례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는 선박 배관 조정관에만 이를 적용하고 있으나, 일반배관에도 접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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