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임 사장은 이날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도시 이전과 관련해 공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을 전부 LH가 수용해서 매입했다. 이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전부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대표적으로 경기 용인시 옛 경찰대·법무연수원 부지를 꼽았다. 그는 “LH가 용인시에 있는 경찰대와 법무연수원 부지를 5200억원에 인수했는데 여기에 공공주택을 지으려다가 용인시의 민원 등으로 수년간 사업이 멈추면서 금융비용이 약 2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찾아내 LH의 부채를 줄여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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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비용 절감을 위해서 보상비와 건축비를 최대한 줄이고 택지개발 사업에서 가처분 면적을 최대한 확보해 조성원가를 낮춰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공공분양은 최대한 지주공동사업을 장려하고 임대주택은 10년 임대를 통해 분양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하면 민간자본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토지 보상은 최대한 대토 보상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신도시나 택지개발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이 과도한 상업·업무시설”이라며 “이런 부분을 주거시설로 돌리고 용적률도 가급적 올리면 조성원가가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조직 내부적으로 가장 시급한 개혁 과제로 부처 간 칸막이와 권위주의 철폐를 내세웠다. 과감한 조직 개편도 예고했다. 그는 “칸막이를 걷어내고 LH 조직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전향적인 조직으로 만들겠다”며 “서울본부가 하남 등 신도시 업무를 하고, 인천본부가 고양창릉 신도시 업무를 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이냐는 생각이다. 근본적으로 국민 속에 다가가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장은 부동산 경기와 관계없이 지속적인 주택 공급을 약속했다. 이 사장은 “최근에 부동산 가격의 급락으로 주택공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LH의 역할은 변함이 없다”며 “경기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LH마저 손을 놓는다면 경기 상승의 마중물 역할도 없어질 것이고 경기가 호전됐을 때 갑자기 주택 공급을 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