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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지역도 크게 늘었다. 한 달 전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는 지역은 6곳으로 조사됐지만 이번 주 들어선 14곳으로 늘었다. 166곳이던 아파트값 상승 지역은 157곳으로 줄었다.
특히 경기·인천 지역에서 상승세 둔화 움직임이 뚜렷했다. 53개 경인 지역 시·군·구 중 47곳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한 주 전보다 낮아졌다. 경기 화성시(-0.02%)와 동두천시(-0.03%)는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떨어졌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수도권 지역이 나온 건 올 6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들 지역 일부 물건은 전보다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 넘게 값을 낮춰 거래되고 있다. 올 8월 12억4000만원에 매매됐던 화성시 ‘동탄역 센트럴 예미지’ 전용면적 96㎡형은 이달 그보다 2억4000만원 낮은 10억원에 실거래가 신고됐다. 동두천시 지행동 송내주공1단지 전용 75㎡형 실거래가도 10월 3억6500만원에서 지난달 2억6300만원으로 낮아졌다.
서울에선 아직 아파트값이 떨어진 지역은 없지만 25개 구 중 22곳에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 가운데 관악구는 매물이 쌓이는 가운데 매수 수요가 줄면서 아파트값 상승이 멈춰섰다.
비수도권 아파트 시장 역시 상승세 둔화가 뚜렷하다. 21주 연속 하락세인 세종시 아파트값은 이번 주에도 0.47% 내려 시(市)가 생긴 이래 최고 하락률 기록을 경신했다. 대구에서도 수성구(0%)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구·군에서 일제히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9% 상승했다. 서울과 비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각각 0.08%, 0.09%다. 각각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0.02%p 낮아졌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와 의정부시(각 -0.03%)에선 매물이 누적되며 지난주보다 전세 시세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