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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이날 오후 고성 지역 둘레길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선다. 고성 둘레길 준비 상태와 민간인 안전 여부 등을 확인하고, 군의 경호경비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이 곳을 방문한바 있다. 23일에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같은 코스를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앞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감시초소(GP) 철거, 유해 발굴 등 긴장완화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강원도 고성·철원, 경기도 파주 등 3개 지역을 평화안보 체험길로 선정한바 있다. DMZ를 포함하지 않는 고성 지역 평화둘레길만 27일 우선 개방키로 했다. 도보로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 해안 철책을 따라 이동 후 차량으로 금강산전망대를 견학하고 통일전망대로 복귀하는 구간이다. 총 7.9km, 도보로 2.7km다. 통일전망대와 금강산전망대를 오가는 차량이동 코스는 별도 운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고성 둘레길의 일부 도보 구간이 남방한계선 이북에 조성돼 있어 유엔사 승인이 필요하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현장 점검가지 마치면 유엔사가 곧 승인할 것이라는게 국방 당국 설명이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유엔사 승인은 조만간 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당초 GOP 철책을 넘어 DMZ 안까지 들어가는 철원과 파주 지역도 4월 말부터 시범 개방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관광객 안전 보장 문제가 있어 추후 개방 시기를 판단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파주 및 철원 지역 둘레길도 방문객 접수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 되는대로 이어서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주 지역 평화둘레길은 차량으로 임진각에서 출발해 도라전망대를 경유, 철거된 감시초소(GP)까지를 왕복하는 구간이다. 총 21km가 조성될 예정이다. 또 철원 지역은 도보로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출발해 GOP 철책 남측을 따라 약 5.9km 이동 후 차량으로 화살머리 고지 내 비상주 GP를 방문해 백마고지 전적비로 돌아오는 구간이다. 총 15k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