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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대만 중부 다예(大葉) 대학 기숙사에서 말레이시아 국적 유학생 리(29)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다른 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리는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그가 기숙사 외벽에 매달려 셀카(셀프카메라의 줄임말)를 찍으려다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 기숙사 5층 발코니에서는 리의 전화기가 발견됐으며, 사고 직전 리는 자신의 룸메이트에게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입은 모습을 보여주며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말레이시아에서 5형제의 막내로 태어난 리는 호텔에서 일하며 모은 돈으로 4년 전 대만 유학을 떠났고, 현지에서도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해 온 고학생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