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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야구동호회 ‘ZEUS(제우스)’가 지난달 창단과 함께 소박한 도전에 나섰다. 신생 야구팀으로서 첫승을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ZEUS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사실 이스타항공 직원이 참여한 야구동호회는 이미 5년전에 꾸려져 2011년 이스타항공그룹배 사회인 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자랑스러운 이력이 있다. 그러나 이후 이스타항공그룹의 계열사 분리 과정을 거치면서 팀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에 새로운 각오로 이스타항공만의 야구단을 재창단하면서 스스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팀의 이름이다.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최고신 ‘제우스’의 이름을 단순 차용한 듯 하지만 사실 그 속에 담긴 뜻은 훨씬 심오하다. 이스타항공을 나타내는 항공사 고유 코드 ZE에 ‘우리가 함께 한다’는 의미의 US를 이어붙여 ‘안성맞춤형’ 작명을 완성했다. 팀원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의미있다.
ZEUS의 또다른 자랑 중 하나는 운항승무원(기장, 부기장), 객실승무원, 정비본부, 영업팀, 운송지원팀, 인사총무팀, 재무팀 등 다양한 직종의 직원들이 두루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ZEUS 단장인 민경부 이스타항공 회계팀장은 “업무로만 마주쳤던 직원들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스트레스를 풀고 함께 땀도 흘리면서 상호 이해와 협력으로 자연스레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러 업무분야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항공사 특성과 팀 스포츠 중 가장 분업화가 철저한 야구의 매력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지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정식 대표이사와 구자권 부회장은 지난달 창단 기념 자체 청백전에서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ZEUS가 노사 화합과 소통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정식 대표는 선수들에게 “팀 스포츠를 통해서 부서간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타팀에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줌으로써 회사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ZEUS 회원수는 27명이며 경기 파주 인근에서 월 2회 사회인리그 경기, 월 1회 연습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평균 12~15명이 참석한다.
감독을 맡고 있는 이석규 국내선영업팀 과장은 “항공 스케줄별로 시간을 맞추기가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참석률로 각자 의지와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매 경기 베스트 전력으로 임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초보 선수들이 많은 만큼 회원 모두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여성 회원이 아직 없는 것 빼고는 완벽하다”며 “실력을 쌓아 내년에는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하나투어 등이 참가하고 있는 항공사 리그에 합류하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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