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일찍부터 중국 시장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중국 현지 인맥을 쌓는데 주력했다. 시 주석과의 인연은 시 주석이 저장성(浙江省) 당서기로 있던 2005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시 주석은 투자설명회가 열린 신라호텔에서 삼성그룹이 극진한 환대를 해준 것에 감동해 삼성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따.
이후 두 사람 모두 삼성과 중국에서 입지를 강화한 후 2010년 재회했다. 그 해 2월과 8월 두 차례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이 부회장이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또 다시 만났다.
특히 당시 두 사람은 이틀 연속 자리를 함께 하면서 끈끈함을 과시했다. 당시 취임 후 처음으로 외국기업 총수를 접견했던 시 주석은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 가운데 19개 기업만 초청했고, 이 곳에는 이 부회장과 한·중 우호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만이 참석했다.
이처럼 시 주석과 끈끈한 인연을 자랑하는 이 부회장은 시 주석의 방한 기간 중에도 시 주석과 별도로 만남을 갖고 ‘한·중 비즈니스 포럼’이 열리는 신라호텔에 임시로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시 주석을 직접 안내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그룹들이 중국 시장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면서 최고 권력자인 시 주석과 인연을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부회장은 시 주석과 만남이 가장 많은 재계 인사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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