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경영 부실의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그룹 주요 계열사인 STX팬오션(028670)이 인력 감축에 나선다.
11일 STX그룹과 채권단 등에 따르면 법정관리 중인 STX팬오션은 오는 10월까지 직원의 최대 30% 가량을 줄일 방침이다.
김유식 STX팬오션 대표(법정관리인)는 최근 열린 1차 관리인 집회에서 구조조정 안에 대한 채권자들의 질문에 “인력의 30%를 10월까지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STX팬오션의 직원 수는 500명 내외다. 만약 인력을 조정할 경우 150명 안팎을 정리하게 되는 셈이다.
김 대표는 “조직을 가급적 손대지는 않겠지만 특정 조직의 조정은 불가피하며 영업조직은 현실에 맞게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감원은 희망퇴직을 먼저 접수한 후 회사에서 생각하는 적정수준에 미달할 경우 구조조정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STX팬오션 직원들은 팀장협의체를 통해 협상력을 갖기 위한 노조 결성 등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