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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의 마무리에 힘입어 KIA는 6-3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을 기록했다. 전상현은 이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경기 후 전상현은 “1, 2차전을 이기고 서울로 가고 싶었는데 이길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며 “3차전에서 빨리 끝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승부처는 8회초였다. KIA 구원투수 조상우가 안타 3개를 맞고 1점을 내줬다.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전상현 앞에는 장타력을 갖춘 이재원이 서 있었다. 홈런 한 방이면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상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LG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위기를 넘긴 뒤에는 아찔했던 순간도 털어놨다. 그는 “상대(이재원)가 한 방이 있는 타자이기 때문에 큰 것을 맞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더 집중하고 신중하게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초구는 굉장히 위험한 실투여서 나도 놀랐다”고 털어놓으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이범호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부터 큰 부담을 짊어진 전상현에게 미안함과 믿음을 함께 드러냈다. 이 감독은 “전상현이 잘 막아주면 우리 선수단이 즐겁게 웃으며 경기장을 나갈 수 있다”며 “선수들이 기분 좋게 경기를 마칠 수 있도록 전상현이 조금 더 힘을 내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애교섞인 압박의 메시지를 전했다.
감독의 발언을 전해들은 전상현은 “더욱더 부담감을 주시는 것 같다”며 “평소에도 그런 말씀을 장난으로 많이 하시는데 나는 흘려듣고 내가 할 것만 하자는 생각”이라고 웃었다. 아울러 “몸 상태는 좋다. 감독님께서 믿고 내주시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상현의 올 시즌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 4월 초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두 달 넘게 재활했고, 6월 중순 이후에야 돌아왔다. 복귀 후 필승조 역할을 맡은 그는 시즌 막판 KIA 불펜의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정규시즌 마지막 10차례 등판에서 12⅓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줬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0.73이었다. 12일 LG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2-2로 맞선 8회초 무사 1루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 경기에서 KIA는 김도영의 결승 투런홈런을 앞세워 4-2로 이겼고, 3위로 준PO에 직행했다.
가을에도 전상현의 어깨는 무겁고, 바쁘다. 남은 경기에도 계속 등판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가능하다”며 “이틀 던지고 하루 쉬는 일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타선의 지원도 기대했다. 그는 “타자들이 좋고, 특히 재현이가 많이 출루하면 대량 득점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점수가 많이 나면 투수들뿐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좋다. 불펜에서도 간절하게 응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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