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나리 인턴기자] 체중 관리에 관심이 많아지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올해도 바디프로필 열풍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바디프로필이란 몸(Body)과 프로필(Profile)의 합성어로 운동 및 식단 관리를 통해 만들어진 최상의 신체를 사진으로 촬영해 기념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디프로필은 과거에 연예인, 스포츠 스타의 화보용으로 제작됐지만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유행이 됐다. 인스타그램에 ‘바디프로필’을 검색하면 14일 기준 350만건에 달하는 관련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이 외에도 ‘바디프로필컨셉’, ‘바디프로필스튜디오’, ‘바디프로필식단’ 등 바디프로필과 관련된 다양한 종류의 해시태그가 바디프로필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나타낸다.
작년 9월 바디프로필을 촬영한 대학생 신모 씨(23)는 “코로나19로 무력감이 느껴질 때 쯤 큰 성취감을 얻고 싶어 바디프로필을 촬영하게 됐다”라며 “두 달 동안 바디프로필을 위해 단식과 운동을 병행하며 열심히 살았고 완성된 결과물을 보니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아름다울 때 나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면서 “SNS에 사진을 공유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바디프로필 촬영 준비를 시작한 사람도 있다. 직장인 김성렬(28) 씨는 “회사와 집만 왔다갔다 하다보니 몸이 많이 무거워져 운동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바디프로필 준비를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8월 예정된 바디프로필 촬영을 목표로 현재 극강의 운동을 하고 있는데 힘들긴 하지만 나중에 나올 결과물을 바라보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커플 바디프로필을 촬영한 이들도 있다. 이들은 “혼자가 아닌 함께 찍는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어 찍게 되었다”면서 “바디프로필 촬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끝까지 준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MZ세대들은 다양한 이유로 바디프로필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의 바디프로필 열풍에 대해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문화였지만 지금 MZ세대는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면서 “이들은 자신의 성장과 성취를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SNS를 통해 피드백을 주고받는 행위를 즐기며 바디프로필 또한 하나의 소통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