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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10월 국내 이동자 수는 6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1만명)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달(20.0%)에 비해 크게 낮아졌고 지난 5월(0%) 이후 가장 낮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3.9%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이동자 수 증가폭 감소는 주택 거래량 증가폭이 둔화된 영향이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과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2%, 1.5% 증가하며 전달(매매 27.8%, 전월세 18.1%) 대비 증가폭이 대폭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추석연휴가 10월에 몰려 있었다. 이로 인해 이사 가능한 날짜 자체가 많이 줄었다”며 “이 같은 기저효과 때문에 인구이동 증가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시도 내에서 이동한 인구가 4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만명) 증가하며 전체의 69.6%였다.
시도별로 보면 인구가 많은 경기도와 서울의 인구이동이 가장 많았다. 경기도의 경우 전입 인구는 16만8521명, 전출 인구는 15만7536명으로 1만985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반면 서울은 12만6788명이 전입하고 13만7100명이 전출해 1만312명이 줄었다.
경기를 비롯해 세종(2844명), 강원(1111명) 등 9개 시·도 인구가 증가했고, 서울 등 9개 시도는 인구가 감소했다.
인구 대비 인구 이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세종이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세종이 9.6%으로 다른 시·도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동률 2위를 기록한 제주(1.3%)에 비해 7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 관계자는 “세종의 경우 상반기 아파트 신규 물량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9~10월 약 3100세대 입주가 시작되며 이동률이 다른 시·도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