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MBC PD수첩은 방 사장 부인인 이미선씨가 지난 2016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다뤘다. PD수첩은 당시 방 사장 집에서 일한 가사도우미와 이씨 어머니 등 가족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씨가 자녀 2명에게까지 폭언을 듣는 등 심각한 학대를 당한 의혹을 제기했다.
연출을 맡은 서정문 PD는 이날 밤 본 방송이 나가기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서 PD는 “방용훈 사장은 제게 살면서 언제 어떻게 만날지 모른다며, 그러나 이건 협박도 뭐도 아니라고 했다. 애가 있느냐고도 물었다”고 밝혔다. 서 PD의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방 사장이 취재진에게 협박조의 발언을 한 셈이다.
PD수첩은 이날 방송에서 방 사장 측이 검찰과 경찰 측에 압력을 가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하고도 이씨 언니 집을 찾은 방 사장을 무혐의 처리했고, 검찰은 방 사장 자녀들에게 공동존속상해가 아닌 강요죄만을 적용해 기소했다는 것이다.
방송 후 파장은 상당히 크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사건 재수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수십건 등록됐고, 오전 내내 ‘방용훈’, ‘이미란’ 등이 주요 포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관련 기사 댓글에도 PD수첩이 제기한 의혹을 신뢰하는 분위기가 역력해, 이번 사건 재검토와 검찰·경찰의 불공정 수사관행을 성토하는 의견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