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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중국사업본부는 현대차 기획실 산하 베이징현대(현지 합자법인)와 현대차 해외영업본부 산하 중국사업부, 기아차 둥펑위에다기아(현지 합자법인)와 기아차 해외영업본부 산하 중국사업부의 네 개 조직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김태윤 현대차 중국 전략 총괄 사장이 본부장 역할을 한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기아차의 중국사업부문을 통합 운영하는 건 2년2개월만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중국에서만은 오랜 기간 브랜드와 무관하게 통합 운영해 왔으나 지난 2014년 4월 이를 20년 남짓 이끌어 온 설영흥 중국총괄 부회장이 고문으로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사실상 분리 운영됐다.
현대·기아차는 그러나 설 고문의 퇴진과 조직 분리 후 중국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룹도 수시로 새 인물을 투입하거나 조직을 개편하는 등 변화를 모색했으나 좀처럼 해법을 찾지는 못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원래 중국 사업은 현대·기아차가 따로 또 같이 공조해 왔다”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의사 결정의 속도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