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싱가포르의 이동통신업체 ‘스타허브’를 아시아에서 가장 ‘실력 있는’ 기업으로 꼽았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SK(034730)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시아 기업 331개를 대상으로 성장력(최근 5년간 매출액과 순이익의 증감률), 수익성(2015년 매출액 순이익률), 자본효율성(자기자본이익률), 안정성(자기자본비율) 등을 독자화해 점수를 매긴 결과 ‘스타허브’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이같이 밝혔다.
◇1위 싱가포르 스타허브…‘높은 성장성’
스타허브는 싱가포르의 이동통신업체이자 유료방송사업자다. 1998년 모바일 사업자로 출발해 2002년 민영화됐다. 2004년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 후, 광대역인터넷과 IPTV와 디지털 TV, 방송채널 등을 공급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타허브는 주주들의 돈으로 얼마나 많은 자본을 창출했는지를 보여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0%에 달한다”며 “휴대전화와 유료방송을 세트로 공급하다 보니 수익성이 높은 것도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2위는 중국의 바이두로 나타났다. 중국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바이두는 현재 자율주행차와 온라인 차보험 시장 등 다양한 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3위는 홍콩의 헨더스부동산 그룹이, 4위는 대만의 광학렌즈 전문 기업 라간정밀이 각각 차지했다. 5위는 중국 증류주 제조업체 귀주모태주가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마오타이주’로 유명한 귀주모태주는 순이익률이 50%대에 이르는데다 ‘국가의 술’이라는 브랜드 파워가 압도적이었다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시아 상위를 점하고 있는 기업들은 미국이나 유럽 등지의 글로벌 기업 못지 않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韓 기업 중 SK가 제일 높아…수익성→재투자 호평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SK가 7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높은 수익성이 재투자로 연결되며 선순환으로 이어졌다”며 “제약 등 신규분야 개척에도 적극적이다”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32위), KT&G(41위), 셀트리온(42위), 네이버(75위), 카카오(85위)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은 덩치에 비해 다소 ‘야박한’ 순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92위, 현대모비스가 95위, 현대자동차가 196위에 그쳤다. 성장성보다
아시아300 기업의 2015년 순이익은 전년보다 5%가 줄었다. 연간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2008년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유가 하락 등의 여파가 컸다는 평가다. 올해 역시 경영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게다가 미국의 금리인상이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슈 등에 따라 환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도 크다.
야마다 유키노 다이와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 환경이나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내수기업이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소득 수준 향상과 관광객 증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도시형 서비스기업이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시아300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중국과 대만, 홍콩, 한국,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선발한 기업 331개를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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