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코스피 지수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그간 별다른 상승 동력을 얻지 못했던 증권주들도 강세를 타고 있다.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이어서 증시 상승이 지속될 경우 추가 상승도 가능하지만 의미 있을 정도로 실적이 개선될 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14일 증권업종지수는 2.33% 올라 한국가스공사가 폭등한 전기가스업종을 제외하고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탔다. 증권업종지수는 전일에도 1.44% 올라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이 4.73% 급등한 것을 필두로 동부증권과 KTB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중형 증권사들 주가가 3%대의 강세를 보였다. 이날 희망퇴직을 공표한 우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은 2%대 상승세로 호조를 보였다.
증권사들의 시가총액이 장부가액의 절반 가량에 불과할 정도 기업평가지표가 바닥권에 있다. 하지만 현재의 업황 침체를 넘어설 별다른 상승 모멘텀이 없었던 것이 흠이었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2000을 넘어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자 수익성 개선 기대가 생겨 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측면이 컸다. 거래대금이 늘면서 주력 수입원인 위탁매매수입 역시 늘지 않겠느냐는 것.
다만 위탁수수료 수준이 원가를 밑돌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격화한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현격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평이 많다. 특히 영업용순자본비율(NCR)제도 개편 등 업종 구조개편은 다소 멀리 있는 반면 비용절감 목적의 구조조정이 끊이지 않으면서 업황 침체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증권업종도 함께 상승한 측면이 크다”며 “기술적 반등 수준으로 이날 상승한 증권주들 대부분이 그간 오르지 못했던 종목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승폭이 가장 컸던 삼성증권은 대규모 구조조정과 삼성자산운용 매각이 부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재차 3만원대 중반으로 밀려 나기도 했다.
장 마감뒤 발표된 실적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두고 봐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1분기 매출은 전년 1분기(2013.4∼6)보다 28.5% 감소한 9689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461억원으로 여섯배 이상 늘었다. 증권사들 대부분이 지난해 부실 처리와 함께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1분기 거래대금도 다소 늘면서 대우증권처럼 실적이 호전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