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산업, 대기업-中企 오가며 '광폭행보'

이지현 기자I 2013.04.04 17:50:14

대기업에 투자·고용 확대 동반성장 사회적 책임 강조
중소기업에 전문 역량 제고 산업혁신운동 3.0 동참 촉구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오전에 대기업을, 오후에는 중견·중소기업 주요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며 광폭행보를 보였다. 특히, 이날 대기업에 동반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중소·중견기업에는 경쟁력 강화를 각각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30대 기업 사장단과 만난 윤 장관은 “‘고용률 70% 달성’과 ‘중산층 70% 복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기업의 선도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며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철폐하고,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주문했다. 윤 장관은 “동반성장 문화 확산과 사회적 책임 이행 등 건전한 기업 생태계 조성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오후에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로 이동해 중소기업 주요 관계자 40여명과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환담했다. 윤 장관은 “중소기업이 쇄신운동을 해나간다면 우리 산업 전체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혁신운동 3.0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산업혁신운동 3.0은 산업의 뿌리를 이루는 2·3차 협력사가 앞장서 공정혁신과 작업환경 개선을 하고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자는 운동이다. 윤 장관은 대표 사례로 현대중공업(009540)의 1차 협력사인 대모엔지니어링을 꼽았다. 대모엔지니어링은 2~3차 협력업체에 스마트공장 만들기 사업을 지원, 협력업체들의 불량률이 73%까지 낮아지고, 매출은 21%나 뛰었다.

이런 긍정적인 효과는 1차 협력사인 대모엔지니어링에까지 영향을 미쳐 모두가 ‘윈-윈’하는 결과를 낳았다. 윤 장관은 “중소기업이 자생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고 확산시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기업의 연구개발(R&D) 지원규모를 현재 30% 수준에서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중소기업이 전문기업으로서 성장하려면 R&D에 투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강한 기업 생태계를 만들고 글로벌 중견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상직(왼쪽 두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사 CEO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의견 청취와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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